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KBO리그 첫 선발 경기서 합격점을 받았다.
허프는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했다. 허프는 4-4 동점이던 7회말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투구수 109개를 던지는 동안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하며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허프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중간계투로 나가 1⅔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실점할 때도 4사구는 허용하지 않았다. 2경기 합계 7⅔이닝 연속 무4사구 행진.
허프의 직구 구속은 최고 150㎞, 평균 146㎞를 마크하며 무게감을 나타냈다.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투심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지며 첫 선발 등판서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전 양상문 감독은 "투구폼이 안정적이고 제구력도 좋다고 본다. 투구수는 100개 이상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길게 끌고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첫 선발서 6이닝 정도면 만족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허프는 1회말 1사후 고동욱에게 내야안타와 도루를 허용한 뒤 김하성에게 148㎞짜리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윤석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2개의 공으로 대니돈, 김민성, 이택근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3-1로 앞선 3회 들어서 집중 4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하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 박동원과 강지광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은 허프는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146㎞짜리 직구가 약간 가운데로 몰렸다. 계속된 1사 3루서는 김하성 타석때 포수의 패스트볼로 다시 한 점을 내줬다. 이어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3루로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허프는 윤석민을 3루수 파울플라이, 대니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공 13개를 던져 또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에는 2사후 고동욱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김하성을 131㎞짜리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선두 윤석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대니돈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허프는 김민성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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