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악재가 KBO리그의 흥행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016 KBO리그는 사상 첫 800만 관중을 향해 순항하고 있지만 2가지 악재에 걱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4일까지 440경기를 치른 KBO리그의 총 관중은 524만137명으로 평균 1만1909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대로라면 약 857만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악재로 인해 관중 감소는 피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단 예상된 악재는 리우올림픽이다. 한국대표팀이 브라질로 속속 출국하며 조금씩 올림픽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개막 이후 한국 선수들의 선전 소식이 들린다면 KBO리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리우올림픽의 경기 시간이 한국시각으로는 오전이라 오후에 열리는 야구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도 하지만 새벽에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아무래도 야구까지 즐기긴 쉽지 않다. 항상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동안 관중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올림픽이 야구 흥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
더 큰 걱정은 최근에 갑자기 터진 승부조작이다. NC 이태양이 2015년에 4차례나 승부조작을 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유창식은 자진신고를 통해 자신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렸고, 경찰 조사에서 2014년에 두차례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했다.
또다시 불거진 승부조작에 팬들이 등을 돌리지 않을까 야구계의 걱정은 크다. 경기 승패가 바뀌는게 아니라 볼넷 하나 내주는 것이라고 큰 문제를 삼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경기 내에선 깨끗애햐할 스포츠가 돈에 매수돼 고의적으로 승부를 조작한다는 것 자체가 팬들의 실망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 2012년에 터졌던 승부조작과는 또 다르다. 당시엔 비시즌 때 불거져 2012년 시즌이 시작될 땐 깨끗하게 정리가 된 뒤였다. 승부조작한 선수들이 잡혀갔으니 앞으로는 깨끗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박찬호의 복귀 등 호재도 있었기에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시즌 중에 사건이 터졌고, 2012년에 승부조작했던 선수들이 영구 퇴출됐음에도 또다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팬들의 실망이 더욱 커졌다.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이 알려진 이후 주말 3연전의 총 15경기에 온 관중은 19만9965명이었다. 경기당 1만3331명. 보통 주말의 관중수치고는 적었다. 최고의 흥행 빅카드 중 하나인 LG와 두산의 잠실경기도 사흘 내내 매진 한번 되지 못했다.
이런 불미스런 사건에도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다면 야구인들 모두가 감사해야할 일. 야구장에 오는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하는 선수들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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