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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이 같은 격한 반응은 네이버가 사내 벤처로 시작해 국가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4개의 주요 종속 회사 외에 26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벤처업계의 신화적인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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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이 일어난 네이버의 서비스가 파트너로 협력하던 벤처업체의 사업모델인 셈이다. 그에 따르면 네이버는 어학사전 예문 서비스 내 이용자 참여 번역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고민 중이었고 플리토의 번역 보상시스템 등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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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인 8일 내부회의를 통해 '참여번역Q'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이날 공식 블로그인 네이버 다이어리에 "업계에 대한 서비스 영향평가 등 내부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참여번역Q'를 7월 중 종료하겠다"며 "몇 년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상생의 약속'에 크게 어긋난 것으로 이를 계기로 상생의 '약속'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겠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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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스랩은 자신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롤리캠과 스노우가 얼굴을 인식해 스티커를 합성하는 방식이 비슷하고, 스티커 디자인 수십 건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홍보 동영상에 사용된 배경음악도 똑같다고 지적했다. 정진욱 시어스랩 대표는 모 매체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대기업인 네이버의 자회사가) 단순 마구잡이식으로 베끼고 마케팅을 통해서 본인들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상실감으로 점점 의욕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어스랩은 본사를 해외로 이전한 이후 연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버 측은 롤리캠 서비스가 시작된 2015년 5월 이전인 2014년에 이미 카메라앱인 'Emotiface'(2014년 4월 출시)와 동영상 채팅앱인 'Looksery'(2014년 6월 베타출시)등 해외 서비스들이 주요 기능으로 선 보인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롤리캠, 스노우, MSQRD, 스냅챗, 카메라360, Milo 등 수많은 유사 서비스들이 있다.
이어 스티커 디자인을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시어스랩측이 근거로 제시한 자료 모두 동일한 디자인은 없고, MSQRD와 카메라360, Milo 등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롤리캠이 제시한 이미지 중에는 스노우 디자이너가 2011년에 라인의 카메라 스티커로 제작한 것도 있어 어느 쪽이 먼저 적용한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동일한 BGM(background music)에 대해서는 유명 음원구매 사이트인 오디오정글(audiojungle.net)에서 구매한 포니뮤직의 '펀(Fun)'이라는 곡으로 베스트 음원으로 선정되는 등 최근 4개월 동안 2129회 판매됐음을 제시했다. MSQRD 역시 이 음원을 편집해서 홍보영상을 제작했고, 에뛰드나 에버랜드도 바이럴 영상의 음원으로 사용한 바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음원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 서비스를 실제 비교했을 때 표절이라기보다 서비스 유사성으로 봐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다만, 네이버가 굳이 왜 롤리캠과 같은 유료 배경음악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의혹은 남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어스랩의 주장에 굳이 맞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국내 시장에서 주로 이용되는 롤리캠과 달리 스노우는 일본과 중국,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높은 앱으로 뉴욕타임즈가 스냅챗의 맞수로 소개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1997년 삼성SDS 사내 벤처로 시작한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돼 탄생한 NHN은 이후 네이버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기준 3700만 회원에 하루 평균 1600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의 성공 신화는 지금도 수많은 벤처기업의 꿈이자 성장의 원동력으로 통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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