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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인 류승우는 영리하다. 소년의 얼굴을 가졌지만 그라운드에만 들어서면 지독한 악바리로 변신한다. 1m73, 작은 체구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것은 기술이다. 어렸을 때부터 몸싸움을 피하기 위해 남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는 법을 익혔다. 공간 지각력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빈공간을 발빠르게 찾아들어가 패스를 연결하는 능력은 발군이다. 문전에서의 침착함과 공간과 동료를 이용하는 영리함도 강점이다. 20세 이하 월드컵 직후 중앙대 재학 시절 이미 도르트문트가 눈독 들였고, 결국 손흥민이 맹활약하던 레버쿠젠의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몇년간 올림픽은 류승우에게 가장 간절한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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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꿈의 첫 발걸음을 자신있게 내딛었다. 5일(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조별리그 C조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은 류승우였다. 전반 32분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서 권창훈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 왼쪽서 가슴으로 받아내더니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왼발을 쭉 내밀며 골망 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절실함이 묻어나는 움직임이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리우올림픽 첫골이었다. 류승우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반 38분 페널티킥까지 유도해내며 맹활약했다. 문창진의 실축이 아쉬웠지만 류승우의 빛나는 움직임에 힘입어 한국은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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