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프로였다.
창원 LG 세이커스가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프로-아마 최강전 1회전에서 건국대를 83대49로 대파했다. LG는 전자랜드-한양대 승자와 5일 같은 장소에서 2회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LG는 1쿼터 6분여 동안 15점을 몰아넣고 상대는 2점으로 묶으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힘과 기술, 조직력에서 모두 앞섰다. 베테랑 김영환이 1쿼에만 3점슛 2방으로 6득점을 기록했다. 기승호는 상대 골밑을 공략해 7득점, 양우섭도 5득점을 올렸다. 건국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강한 1대1 마크를 펼친 LG 수비에 고전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은 뚝 떨어졌고, 곧장 손쉬운 속공 찬스를 내주며 속수무책 당했다.
전반을 39-20으로 앞선 LG는 후반 들어서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김종규는 3쿼터 시작 1분41초만에 정성우의 앨리웁 패스를 투핸드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포효했다. 기성호는 4쿼터 2분이 갓 지난 시점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컷인 플레이를 성공했다. LG는 경기 종료 6분 전 점수차가 69-42로 벌어지자 김종규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1분55초전에는 김영환과 기승호도 빠졌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 썬더스가 '트윈 타워'가 빠진 고려대에 83대8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주포 문태영이 27분12초를 뛰며 23득점을 기록했다. 김준일은 18득점, 김태술이 12득점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삼성은 SK-케이티전 승자와 5일 같은 장소에서 2회전을 치른다.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고려대는 팀 기둥 이종현(우측 발등 피로골절)과 강상재(족저근막염)가 동시에 결장했으나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1학년 센터 박정현(2m04), 2학년 포워드 박준영(1m95)이 형들을 상대로 호기롭게 달려 들었다. 체력에서 우위를 점한 아우들은 몸을 날리며 경기 내내 뛰어 다녔다. 3쿼터까지 65-60. 삼성의 근소한 리드였다.
고려대는 4쿼터 초반 순식간에 5점을 몰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김낙현이 3점슛과 2점슛을 잇달아 성공하며 묘한 문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경기 내용이었다. 삼성은 한때 70-65까지 앞섰으나 확실히 도망가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47초전 김낙현에게 2점슛을 허용하며 79-80으로 역전 당했다.
여기서 김태술이 막판 득점을 책임졌다. 경기 종료 34초전 미들슛을 성공했고, 마지막 자유투 2개도 성공하며 팀을 구했다. 고려대는 비록 패했지만 팀 미래라고 평가받는 박정현이 15점, 박준영이 19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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