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정체로 거북이 운행을 할 때 차 내 오염물질 농도가 최대 2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추석 귀성·귀경길 운전자들은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조치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농도를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30일 영국 서리대(University of Surrey)에 따르면 이 대학 소속 프라샨트 쿠마르 교수와 안주 고엘 연구원은 작년 2월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과 이달 초 '환경과학: 과정과 영향'(Environmental Science: Processes and Impacts) 등 학술지에 이런 내용의 논문들을 잇달아 발표했다.
연구진은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가 10개 있는 6km 구간 도로에서 다양한 환기 설정 하에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차 안팎의 미세입자 분포를 측정해 비교했다.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인 상황에서 차내 오염물질 입자는 차량 흐름이 원활한 경우 대비 최대 29배, 평균 40%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통근시간 중 2%에 불과한 신호대기 시간이 전체 오염물질 흡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달했다.
이는 바깥에서 들어온 오염물질이 차 안에 쌓여 공기 질이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이다.
측정 결과 자동차 내 오염물질 농도를 가장 많이 줄이는 환기 설정은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었으며, 만약 팬을 돌려야 한다면 환기 설정을 '내부순환' 모드로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연구책임자인 프라샨트 쿠마르 교수는 "교통이 막히거나 신호대기 중일 때는 자동차의 창문을 닫고 팬을 끈 상태로 앞차와의 거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라며 "만약 팬이나 히터를 켜 둬야 한다면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차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설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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