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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용 글러브 50만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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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에 공개된 가격에 따르면 선수들이 경기 중 사용하는 글러브는 보통 35~50만원이다. 나무 배트는 25~30만원, 배팅 장갑 2만5000원~3만5000원, 스파이크는 10만원 안팎이다. 이런 장비를 풀세트로 구매하면 100만원 이상이 쉽게 들어간다.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박해민은 "주위에서 야구를 하는 지인들보면 우리보다 장비가 좋다. 포수 미트는 주문하면 80만원까지 한다고 들었다"며 "장비만큼은 선수보다 동호인이 더 잘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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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수 장비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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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파크리그 '레인저스' 팀 4번 타자 노주형 씨(34)는 "다들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좋은 장비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지금은 손아섭 선수 배트, 오지환 선수 글러브, SK 와이번스 헬멧 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비에 대한 동호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도 커졌다. 구매층이 20~30대에서 20~50대로 확대됐고, 장비 시장도 매해 30%씩 커져 지금은 500억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홈페이지나 카페 등을 포함한 전문 쇼핑몰도 100여개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동호인 1명이 장비 구입에 1년에 쓰는 비용은 30만원 안팎이다. 글러브는 한 번 사면 3년 이상 사용하고, 보통 방망이를 구입하는데 지갑을 연다고 한다. 배성모 씨는 "한창 야구를 할 때는 1년에 한 자루씩은 꼭 샀다. 2개 리그를 뛰면서 매주 2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방망이 욕심이 있었다"고 했다. 노주형 씨는 "홈런을 친 방망이가 부러지면 무조건 다시 샀다. 동호인이라고 선수들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새 장비만 구입하는 건 안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중고 사이트 이용 횟수가 많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야중사'(야구용품중고사고팔기)를 자주 찾는다는 이들은 "구력이 쌓이면 모든 장비를 중고로 사고 판다고 보면 된다. 선수용 글러브는 길이 잘 들어있으면 10만원 이상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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