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7회초 터진 민병헌의 결승타에 힘입어 5대2로 승리했다. 하루 전 같은 장소에서 상대 선발 스캇 맥그레거의 호투에 막히며 1대9로 완패했던 두산은 이날 경기 승리로 이번주 열린 세 차례 2연전을 모두 1승1패로 마감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양팀의 경기 흐름이 매우 흡사한, 접전이었다. 일단, 선발 맞대결부터 두산 안규영과 넥센 양 훈의 5선발 대결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두 선수 모두 3회까지 위기를 맞이하며 꾸역꾸역 막은 점도 흡사했다. 안규영은 교체된 5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양 훈은 5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4개를 허용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넥센. 4회말 고종욱과 김하성이 연속안타를 때리고 출루했지만 윤석민이 병살타를 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김민성이 3루주자 고종욱을 불러들이는 2루타를 때려냈다. 2회 희생플라이 득점을 노리다 홈에서 횡사한 실수를 완벽히 만회했다. 넥센은 물꼬가 터지자 채태인이 김민성을 불러들이는 추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5회초 두산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오재일이 2사 1, 2루 찬스에서 주자 모두를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넥센 선발 양 훈은 2사를 잘 잡아놓고도 이후 민병헌과 오재원에게 출루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승부가 갈린 건 7회초. 넥센이 이보근으로 투수를 교체했는데, 목이 좋지 않던 이보근의 공에 힘이 없었다. 선두 김재호의 3루타에 이어 민병헌이 결승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까지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8회초 캡틴 김재호가 2사 후 박주현으로부터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쳐냈다. 두산은 이날 경기 2사 후 집중력이 매우 좋았다.
고척돔=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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