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올 시즌 법원에서 유죄로 판결난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파동으로 인해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축구단에 투자하는 이유는 하나다. 사회공헌이다. 물론 얻는 것도 있다. 이만한 홍보 수단도 없다. 국내 프로축구 구조상 이익을 내긴 어렵지만 무형의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기업과 축구단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30일에는 비난의 봇물이 터졌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벌금 1억원과 승점 9점 삭감에 대해 K리그 팬들은 솜방망이 징계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전북 관계자들은 사건이 수면 위로 불거졌던 지난 5월부터 '자숙' 분위기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스태프 관리 미숙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불면증까지 왔다. "한 달 이상 잠을 자지 못했다. 누우면 1시에 깨고, 3시에 깨고…"
웃음도 잃었다. K리그 사상 첫 무패 우승에 근접해 가는 상황임에도 기뻐할 수 없었다. 최 감독은 "징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전북을 응원한 팬들에게 가장 죄송스럽다. 우리 팬들의 상실감이 정말 클 것이다. 그간 전북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한순간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선수들도 지난 5월 사건이 터지고 큰 충격을 받았다. 선수들도 피해자다. (사건이 발생한) 2013년 이후 우리 팀에 온 선수들은 더 그럴 것이다. 그간의 땀과 노력이 없어지지 않았나. 감독으로서 정말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구단이 이 사건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그래야 전북이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전북이 K리그 팬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그리고 미래를 향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다.
그 중심에 '투자'가 있다. 2010년 이후 삼성이 K리그와 팀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줄여가는 동안 프로축구를 떠 받쳐온 기업은 현대가(家)였다. 그 한 축을 전북이 담당하고 있었다. 특히 이번 시즌 K리그 시장에 찬바람이 분 상황에서도 과감히 지갑을 열어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했다. FC서울과 함께 K리그 리딩 구단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것은 박수받기에 충분했다. 투자는 전북 현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리딩 구단의 적극적인 투자는 타 구단의 시너지 투자의 기폭제 역할을 한다.
'심판 매수 구단'이란 꼬리표는 앞으로 오랫동안 전북을 괴롭힐 것이다. 그러나 한 순간의 실수로 투자를 줄이는 판단은 팬들에게 실망과 상실감을 두 배로 안길 수 있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일 수 있다. 오히려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 축구발전을 위한 투자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전북이 가야할 길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K리그 팬들은 언젠가 전북의 진심을 알아줄 것이다.
전북에게 남겨진 숙제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에 더 똘똘 뭉친 선수들에게서 작은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이제 구단이 답할 차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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