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K리그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뀄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클래식 스플릿 그룹A 첫 경기에서 2대0으로 낙승을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스플릿 그룹A의 첫 경기였다. 중요했고 홈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 해줘서 이겼다. 남은 경기 다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선홍 서울 감독은 다소 위험부담을 안았다. 수비라인을 포백으로 바꾸고 울산을 상대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서울은 원톱에 아드리아노를 두고 윤일록 주세종 박주영을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황 감독은 "바꾼 전술이 완벽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선수들이 수비에 대한 인식이 잘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완해야 할 점은 있다.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드리아노는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이 전술을 계속 쓸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승점 60(18승6무10패) 고지에 올라서며 클래식 우승 가능성의 불씨를 살렸다. 서울은 최근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로 승점 9점이 삭감되고 같은 날 제주에 2대3으로 역전패한 전북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전북 62골, 서울 60골)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역전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목표는 분명하지만 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결승전 같은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넣은 미드필더 주세종은 후반 25분 다카하기와 교체됐다.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머리가 찢어져 부상을 했다. 황 감독은 "주세종은 병원에 가서 꿰맸다. 전진배치 된 주세종은 활동량이 많다. 그러나 골까지 넣는 등 잘 해주고 있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긴 바란다"고 전했다.
울산전 승리의 일등공신은 또 한 명이 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고요한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해 중원을 장악한 고요한에 대해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봤다. 중앙에 넣었는데 첫 경기였지만 나쁘지 않았다. 현대 축구는 중원 ㅆ움이다. 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19일 전북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선 1대4로 완패했다. 전북을 상대로 3골 차를 뒤집고 결승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황 감독은 "여러 가지 고민 중이다. 3골 차이는 쉬운게 아니다. 그러나 못할 것도 없다. 우리 선수들도 힘겹게 왔다. 후회 없이 쏟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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