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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처음으로 롤이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계속 긴 호흡으로 가고 싶었는데 그 갈증이 처음으로 해결됐다. 그것만으로도 벅차서 잘되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솔직히 못해봤다. 지금도 항상 대중교통 타고 걸어다니고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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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개그 담당이었다.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 김원해 원장(김원해)과 황진이(황우슬혜)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매일 다른 성대모사를 준비하고, 무슨 일이 터지든 해맑은 웃음으로 대처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감춰졌던 비밀이 드러나면서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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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웅은 "쭉 속에 담아왔던 부분을 그때 처음 찍으니까 굉장히 오묘한 기분이었다. 방에 처음 들어갈 때도 그렇고 강아지도 그렇고 냉장고, 책상, 창문 전부다 오묘했다. 워낙 고양이랑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강아지가 신기했다. 촬영하면서도 누워있는데 내 옆에 와서 다리에 기대고 그러니까 귀여웠다. '자식이 잘하고 있구만'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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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웅은 "사실 유품 정리하고 세탁소 가는 신은 갑자기 추가된 장면이었다. 그래서 버전이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어머니 편지를 읽으면서 울음을 참는 버전이었고, 다른 하나는 완전 오열하는 버전이었다. 아무래도 엄마 편지를 읽는 신이다 보니 감정이 정말 세더라. 나도 참는 게 힘들었다. 현장에서 스태프가 편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미치겠더라. 단어 단어들이 와 닿았다. 어쩔 수 없이 너무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원해 선배님이 워낙 잘하시니까 나는 발만 담그는 셈이다. 성대모사도 실제로 선배님이 더 잘하신다. 기본적으로 유쾌하시고 현장 분위기도 많이 이끌어주신다. 긍정적이고 가족적이시다. 가족들을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다. 저번에도 잠깐 짬이 나서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가족분들과 원래 자주 가시는 곳이었던 것 같다. 딸들과 영상통화도 하시고 엄청 다정다감하게 친하게 지내신다. 그러니까 장례식 장면을 찍을 때도 따뜻한 그런 연기가 나오신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처럼 '명장면 제조기'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스스로는 "(김)원해 선배님, (박)하선 씨, (황우)슬혜 누나 등 케미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또 아무래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엄마 얘기이다 보니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도 좋은 현장과 좋은 대본이 있다면 장르나 캐릭터에 상관없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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