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설상가상이다. 개막전에서 주장이자 팀전력의 핵심인 양동근이 왼손목 골절로 석달여를 쉬게 됐다. 울산 모비스는 전력에 큰 손상을 입었고, 예상대로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29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4대85로 졌다. 올시즌 4전전패. 엎친데덮친격으로 외국인 선수 네이트 밀러마저 다쳤다.
밀러는 2쿼터 도중 허벅지를 감싸쥐고 드러누웠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햄스트링). 상태가 꽤 심각하다. 최소 2주에서 길게는 4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대체용병을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울산 모비스 관계자는 "부위가 좋지 않다. 햄스트링은 재발이 잦고, 치료와 재활 기간이 4주(전치)로 나온다고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으려면 더 긴 시간이 걸린다. 복귀를 무리하게 앞당기다 보면 재발 가능성이 커진다. 아무래도 대체 외국인선수를 시급히 알아봐야할 것 같다. 마땅한 선수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이날 경기전까지 3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4.3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썩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야투성공률이 26.8%로 형편없고, 3점슛 성공률도 21.7%에 불과했다. 지난 9월 일본전지훈련 등에선 볼컨트롤과 내외곽 플레이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시즌에 들어가니 아직은 초반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이날 경기에선 부상을 당하기전까지 5개의 야투를 던져 4개를 성공(3점슛 2개)시키는 등 오랜만에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는데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본인에게는 큰 불행이고, 울산 모비스도 난감한 상황이다.
울산 모비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를 불러 테스트를 보는 과정에서 예상외의 '쓸만한 물건'을 발견한다면 외국인 선수를 바꿀 여지도 있다. 양동근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의 장기 공백은 치명적이다. 찰스 로드가 이날 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25득점, 역시 최다인 1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살짝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우리 입장에선 약팀이 없다. 주로 교체로 뛰던 선수들이 많이 나서고 있는데 과도한 욕심은 무리"라고 말한다. 시즌 중반 이후 양동근과 드래프트 1순위인 이종현(발등 미세골절) 등 핵심전력의 복귀 이후 반등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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