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2016년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원정 1~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연패했다. '반격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홈으로 내려가 3~5차전을 치르게 됐다.
NC는 1~2차전을 통해 분명한 걸 확인했다. 정규시즌 1위 두산은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상대였다는 점이다. 또 NC는 2패를 당했지만 두산과 경기력에선 우려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두산 '판타스틱' 선발 투수들 이름값 하네
NC는 두산 1~2차전 선발 투수 니퍼트와 장원준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니퍼트에겐 8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무득점. 또 장원준을 상대로 8⅔이닝 동안 10안타를 쳤지만 병살타 3개로 1득점에 머물렀다.
NC는 LG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LG의 수준급 투수들 허프, 소사 류제국 등을 상대했기 때문에 충분히 몸이 풀렸다고 봤다. 그런데 KBO리그를 대표하는 니퍼트와 장원준 앞에선 NC 타선은 한마디로 무기력했다. 냉정하게 보면 니퍼트의 공은 제대로 맞히지를 못했다. 장원준에게선 결정적인 한방을 치지 못했다. 두산의 '선발야구'가 왜 강력한 지를 절감했다.
NC가 '디테일'에서 밀린다
NC가 1~2차전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 건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찬스를 잡지 못한 점이다. 1차전에선 연장 11회 김재호의 평범한 뜬공을 중견수 김성욱이 놓쳤다. 김성욱은 조명에 들어간 타구의 낙구 지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게 빌미가 돼 결승점을 내줬다. 팽팽한 상황에서 나온 실책 같은 실수가 경기 분위기를 일순간 두산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2차전에서도 NC는 수비 완성도가 떨어졌다. 호투하던 해커는 8회 폭투 하나로 결승점을 내줬다. 그 앞선 상황에선 해커가 오재원의 번트 타구를 과감하게 2루로 뿌리지 못해 선행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백업 유격수 지석훈의 경우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선행 주자 박건우의 3루 진루를 막는 적극적인 수비를 시도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의 한국시리즈 잠실 징크스
김경문 감독은 당초 잠실 1~2차전에서 1승1패를 목표로 잡았다. 그런데 두 경기 모두 투수전 접전 끝에 타선의 집중력에서 밀려 내주고 말았다. 구상했던 대로 한국시리즈 시나리오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자신이 사령탑으로 잠실구장에서 치른 한국시리즈 10경기에서 모두 졌다.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05년 두산 감독 때는 삼성(당시 선동열 감독) 상대로 잠실에서 2연패, 2007년엔 SK 상대로 잠실 3연패, 2008년에도 SK 상대로 잠실 3연패 했다. 당시 SK 감독은 김성근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친정 두산을 상대로 잠실에서 아쉬운 2연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이 잠실 징크스를 올해 깨트리기 위해선 홈 3~5차전에서 반격해 무조건 2승 이상을 거두고 승부를 6차전 이상으로 끌고와야 한다. 그래야 두산 홈 잠실에서 열리는 6~7차전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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