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유격수 프리미엄. 김재호의 FA 목적지는 어디일까.
KBO리그 FA 시장이 열린다. 오는 11일부터 FA를 선언한 선수들이 구단과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한다. 올해부터는 원소속 구단 우선 협상 기간이 폐지되고, 모든 구단이 공식적으로 동시에 접촉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투수 빅3' 차우찬(삼성) 김광현(SK) 양현종(KIA)과 '야수 최대어' 최형우(삼성)다. 그러나 두산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도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2004년 고졸 신인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호는 조금 늦게 꽃이 폈다. 수비가 좋은 유망주였으나 공격이 약했다. 또 두산에는 손시헌이 있었다.
하지만 2013년 데뷔 첫 3할(0.315)을 쳤고, 2014년에는 처음으로 122경기에 나섰다. 기량도 상승했다. 지난해 133경기 타율 0.307을 기록한 김재호는 올해도 137경기 타율 0.310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승승장구다.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맛봤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소속팀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때문에 FA 시장에서 김재호를 향한 관심이 많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강한 유격수가 필요하다. 정상급 수비에 공격에도 눈을 뜬 김재호라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몇몇 구단들이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물론 김재호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은 원소속팀인 두산이다. 좋은 내야 백업 자원들이 있지만, 김재호의 존재감이 크다. 또 올해는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면서 리더십도 발휘했다.
역대 유격수 FA 최고액은 삼성 박진만의 4년 39억원이다. 최근 시장 규모로 보면 김재호가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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