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차려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최종전. 전북 현대와 서울의 결승전은 황선홍을 위한 밥상이었다. 그는 2013년 포항 사령탑 마지막 승부에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추억이 있다. 당시 최종전 상대는 울산이었다. 승점 2점 앞선 울산은 비기기만해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황 감독의 포항을 선택했다. 경기 종료 직전 김원일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dvertisement
시련은 있었지만 실패는 없었다. 대변화 속에 화사하게 핀 꽃이라 더욱 특별했다. 황 감독은 6월 장쑤 쑤닝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 탄 최용수 감독의 후임으로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항 스틸러스와 이별하고 유럽에서 '축구 유학'을 하며 재충전했다. 황 감독은 취임 일성에서 "성공한다는 개념보다 도전하고 이런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피해가기 보다는 맞닥뜨려야 한다. 최대한 잘 해서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최대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간의 경쟁을 유도해서 그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 선수들이 제몫을 하면 서울은 K리그 최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임 초 황 감독의 화두는 점진적 변화였다. 올 시즌까지는 최 감독의 스리백 색깔을 유지하려고 했다. "급진적인 변화보다 점진적인 변화로 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변화의 시계도 빨라졌다. 최 감독의 스리백을 접고, 포백을 꺼내들며 일찌감치 칼을 빼들었다. 이에 부응해 선수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8월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북과의 선두 경쟁은 멀고도 험했다.
Advertisement
최 감독은 기존 서울의 컬러에 자신만의 전략과 노하우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가미하며 팀 전력을 배가시켰다. 상대적으로 출전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도 차례로 기회를 부여하며 공정한 경쟁을 이끌기도 했다.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 이라는 3개 대회의 병행 속에서도 '이기는 법을 아는' 황선홍 감독은 자신의 노하우를 마음껏 펼쳐 보였다. 황 감독은 FC서울 부임 후 리그에서 12승 4무 6패로 54.5%의 승률을 기록했다.
두 번째 K리그 우승 트로피, 기분도 남달랐다. 황 감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도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중간에 ACL 하면서 전북에 지고 리그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때 고민이 많았다. 전술적으로 지금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이겼다. 시간이 필요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니 조금 더 만들어 가야 하지 않나 싶다"며 "전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아도 역시 좋은 선수들이 큰 힘이 됐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나 포인트가 된 경기는 고참들의 힘이 발휘될 것으로 봤다. 곽태휘 오스마르 박주영 등이 팀을 잘 컨트롤 해서 마지막까지 왔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황 감독의 질주는 끝이 아니다. 이제 '더블'을 향해 달린다. FA컵 결승에 오른 서울은 수원 삼성과 챔피언 자리를 다툰다. 황 감독은 "끝나고 나서 좋아할 수만은 없는 한 가지 이유가 전북의 승점 9점 삭감이다. 난 우리 선수들과 완벽하게 우승하고 싶다. 내년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승에 올라갔으면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등은 필요없다. 3주 동안 잘 준비해서 FA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의 미소가 유난히도 빛났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감정 못 추스르고 펑펑..'연기대상' 엄지원, 故 이순재 추모영상에 오열한 이유는?(라스) -
[SC이슈] 디즈니+ ‘운명전쟁49’ 순직 소방관 사주풀이 논란…유가족 주장 “설명과 달라” 반발 -
'이정후 父' 이종범, 외손자 메이저리그 보내나.."조만간 구단서 스카우트 들어올 듯"(슈돌) -
'싱글맘' 한그루, 쌍둥이 前시댁 보내고 여유 "명절 스트레스 없어져 행복" -
조정석♥거미, 자식농사 성공했다.."둘째 딸, 신생아인데 벌써 예뻐"(틈만나면) -
차태현, 조인성과 동업 후 회사 대박 났는데...♥아내 식당 사업엔 선 긋기 "절대 안 돼" -
'박성광♥' 이솔이, 비키니가 대체 몇개야..개미허리에 11자 복근, 독보적 몸매 -
조윤희, 말레이시아 체류 근황...9세 딸 로아 국제학교 간 사이 '힐링 시간'
스포츠 많이본뉴스
- 1.'韓 피겨 간판'→'언어 천재 인성 甲' 日 '인간토끼' 신지아에 관심 폭발…'일본 나카이와 아침 식사 대화' 대대적 보도
- 2."이 쫄깃한 식감 뭐야"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떡국, 두산 외인 타자는 그렇게 한살을 더 먹었다 [시드니 현장]
- 3.'벌써 146km' 두산 방출 1m95 장신투수, 웨일즈 첫 피칭 압도적 구위, 드디어 잠재력 터뜨리나
- 4."자신감 생겼다" 패전에도 김현석 감독의 미소! 울산 中 챔피언 상하이 포트와 ACLE 리그 스테이지…이겨야 16강 확정
- 5."일본 선수 다 이기고 와" '금의환향' 최가온 특급 주문→'동갑내기' 유승은 첫 멀티 메달 '성큼'…깜짝 동메달 이어 두 번째 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