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김경문 감독과 재계약했다. 김택진 NC 구단주는 9일 김경문 감독을 만나 팀을 계속해서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김 감독과 NC 구단은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합의했다. 2014년 초 재계약(3년 총액 17억원)했을 때 연봉 4억원 보다 1억원 인상됐다.
2012년 신생팀 NC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해까지 5년간 다이노스를 이끌었다. 이번 재계약으로 2019년까지 NC 사령탑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경찰의 승부조작 수사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NC 구단은 김경문 감독을 선수단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지금 NC 구단은 승부조작 수사 파장으로 어수선하다. 경찰은 승부조작 은폐에 따른 사기 혐의로 구단 고위 관계자 2명(단장, 운영본부장)을 불구속 입건했고, 검찰 기소한 상태다. 구단은 2명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향후 검찰 수사에 이은 법정 공방으로까지 갈 수 있는 사안이다. 선수단의 동요가 있을 수밖에 없다.
NC 구단은 창단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선수단에 변화 보다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김 감독은 신생팀 NC를 단기간에 KBO리그 상위권팀으로 도약시켰다. 팀 성적이 그걸 대변해주고 있다. 2013시즌에 1군에 합류한 NC는 첫해 7위를 했고, 2014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올해는 2위로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최근 끝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선 4전패를 당하고 준우승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NC는 맥없이 무너졌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4번째 도전에서 다시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그는 두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준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잘 만들어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NC를 이끌고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험이 많은 김 감독은 충분한 검증을 거친 능력있는 지도자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KBO리그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팀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줄 아는 감독' '강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감독'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올해도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NC 구단이 계약 종료 시점까지 김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자, 결별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NC 구단과 김 감독은 아직 서로가 필요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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