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재계약한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풀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있다.
NC 다이노스는 최근 경찰의 승부조작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고위 관계자 2명(단장 운영본부장)을 직무정지 처분했다. 이 둘의 역할을 대신 운영팀장 등이 대리하고 있다. 또 사장이 본부장과 팀장들로부터 바로 보고를 받고 있다. 김택진 구단주가 김경문 감독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따라서 김경문 감독의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NC는 본격적인 2017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FA 계약 등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은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안건이다. 특히 4번 타자 테임즈의 재계약건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테임즈는 이미 일본 프로팀과 MLB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테임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선수 에이전트들은 테임즈가 소프트뱅크와 계약할 경우 첫해 연봉이 3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 등도 테임즈의 경기력을 이미 확인했다. 또 MLB의 몇몇 팀들도 테임즈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NC 구단은 테임즈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구단은 재계약 의사가 있지만 올라간 몸값(연봉)을 맞춰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테임즈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게 큰 일이다. 테임즈 같은 믿고 쓰는 거포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다. 테임즈는 그동안 NC 구단의 4번 타자 고민을 지웠다. NC 구단은 이미 테임즈가 떠날 경우를 대비한 외국인 타자 후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투수 해커(33)와 스튜어트의 재계약 여부도 곧 결정난다. 해커는 올해까지 4년 동안 NC 마운드를 지켰다. 2015년(19승5패)과 올해(13승3패)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1선발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올해로 KBO리그 2년차인 스튜어트는 지난해 8승2패, 올해 12승8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해커에 버금갈 정도로 구위와 경기력이 좋았다.
전문가들은 "해커와 스튜어트 둘다 버리기에 아까운 카드다. 둘다 KBO리그에 적응을 마쳤다. 매년 10승 이상을 해줄 수 있는 검증된 선발들이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둘다 올해 한 차례씩 몸에서 고장 신호가 났다. 해커는 팔꿈치, 스튜어트는 어깨 통증이 나타났다. 해커는 2개월, 스튜어트는 1개월 쉬었다. 또 일부에선 NC가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선 해커와 스튜어트를 뛰어넘는 강력한 1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경문 감독은 국내 FA 시장에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집안 단속'이 우선이다. FA 선언을 포기한 이호준과의 재계약은 기정사실이다. NC 구단은 FA를 신청한 조영훈과 용덕한도 잔류시킬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조영훈과 용덕한 만한 백업 선수를 구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NC 구단은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좌완 선발이 부족하다. 따라서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이번 FA 대상자 중에는 좌완 빅3(김광현 양현종 차우찬)가 있다. NC 구단은 지난해 3루수 박석민 영입에 96억원을 투자했다.
김경문 감독은 코칭스태프 보강 작업까지 하고 있다. 이광길 코치, 김광림 코치, 박명환 코치 등이 팀을 떠나 공백을 메워야 한다.
NC는 14일부터 마산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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