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닉붐이 이 정도면 '부상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다.
kt의 부상자 명단에 이광재까지 들어갔다. 10일 삼성전서 상대선수와 부딪히며 허벅지쪽을 다쳤는데 근육파열로 한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 계속되는 선수들의 부상에 완전체로 한번도 경기를 치르지 못한 kt는 13일 공동 2위를 달리는 KGC 인삼공사를 상대했다.
1라운드에서 5승4패를 기록했던 KGC는 2라운드에선 8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2라운드에서 전패를 한 kt로선 버거울 수밖에 없는 상대.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팀이 약팀과 만났을 때 이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래서 KGC 김승기 감독은 "kt가 부상선수들이 많지만 리온 윌리엄스가 있고, 이재도 김우람 등의 외곽이 좋다. 결코 방심하면 안된다"라고 했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kt가 김우람 이재도 김종범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KGC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25-23, 2점차로 끝났다. 결코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힘들었다. 2쿼터도 마찬가지. KGC가 50-43으로 점수차를 벌렸지만 kt가 결코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kt의 저항은 거기까지였다. 3쿼터가 끝났을때 전광판엔 82-58, 34점차가 됐다. 3쿼터 중반부터 KGC의 압박 수비가 kt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강력한 수비에 kt 선수들이 7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이는 고스란히 KGC의 속공으로 이어져 손쉬운 득점이 됐다.
KGC는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117대77의 40점차 대승을 거뒀다. 40점차는 이번시즌 최다 점수차 타이기록. 4연승을 달린 KGC는 단독 2위가 되며 1위 삼성 썬더스를 반게임차로 압박했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5득점-10리바운드, 오세근이 20득점-8리바운드, 이정현이 21득점-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KGC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일 가능성이 있는 키퍼 사익스도 멋진 슬램덩크와 함께 16득점-5어시스트를 올렸다.
kt는 김종범(16득점) 김우람(16득점) 이재도(12득점) 등 국내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리온 윌리엄스(11득점)와 래리 고든(4득점)의 외국인 선수들이 접전 상황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10연패를 막지 못했다. 10연패는 2000∼2001시즌 골드뱅크 시절 기록했던 팀 최다 연패(9연패)를 넘어선 최다연패 기록이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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