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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는 한때는 국민생선으로 불렸던 명태의 또 다른 변신이다. 명태는 건조 상태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데, 갓 잡은 싱싱한 생태는 시원한 국물에 고소하고 보드라운 살이 일품이고, 꼬득 꼬득 하게 말린 코다리는 매콤달큰한 찜으로도 그만이다. 그중 한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 맛깔스럽게 건조된 황태는 속 풀이국으로, 쫄깃한 안줏감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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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부터 널기 시작한 황태는 2월말까지 대관령, 미시령, 진부령의 눈보라와 햇살을 번갈아 맞으며 시나브로 맛을 더해간다. 얼고 녹기를 되풀이한 끝에 이윽고 노릇노릇 보푸라기처럼 속살이 잘게 찢어지는 명품으로 태어난다. 황태 덕장이 굳이 산골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 맛과 품질의 차이 때문이다. 명태를 바닷가 평지에서 빨리 말리면 거뭇거뭇하고 딱딱한 북어가 되기 쉽다는 게 황태 덕장 사람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한겨울 산골 덕장에서 눈보라 속에 3~4개월 얼고 녹기를 되풀이하면, 포슬포슬 노릇한 황태로 거듭나게 된다. 잘 익은 황태는 더덕처럼 부드럽게 찢어지고 약효도 뛰어나다 해서 '더덕북어' '더덕황태'로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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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이름에 대한 유래도 재미나다. 이유원의 '임하필기(林下筆記)'에는 "함경도 명천(明川)에 태(太)가라는 성을 지닌 어부가 있었는데, 어느 날 어떤 물고기를 낚아 주방 일을 맡아보는 관리에게 관찰사에게 바치게 하였다. 관찰사는 이를 맛나게 먹고 그 이름을 물었다. 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이에 관찰사는 이 물고기를 명천 앞바다에서 태가라는 어부가 잡은 것이니 '명태(明太)'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다."
명태는 어획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1976년에는 44만 톤이나 잡혔는데, 1997년에는 6,373톤을 기록하고, 이후 극소량만 잡히고 있다. 최근 살아 있는 명태는 치어 산란을 위한 '현상 수배'에도 올라 마리당 50만 원을 호가한다.
황태를 이용한 요리는 국, 구이, 찜 등 다양하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횡계와 백담사 초입 인제 용대리 주변에는 황태전문점이 즐비하다. 굳이 전문점이 아닌 일반 식당에서도 황태요리는 기본 메뉴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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