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KEB하나가 8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우리은행전에서 59대84로 대패했다.
그러면서 2연패, 순위는 공동 2위에서 3위로 한단계 내려 앉았다. 지난달 4연승을 거두며 2위까지 치고 올랐지만 이후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을 보이며, 5할 승률도 지키지 못했다. 에이스 김정은이 합류한데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지염둥이' 김지영 등 신예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지만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그 사이 절대 강자 우리은행에 25점차 이상으로 2경기 모두 패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지난 6일 삼성생명전에서 53대86으로 패하며 공동 2위를 허용한 것은 뼈아팠다. 어린 선수들이 팀의 중심이 되다보니 이길 때는 신나게 질주하지만 한번 막히면 큰 점수차로 속절없이 무너지는 패턴이 계속 나오고 있다. 평균득점 2위를 달리고 있지만 평균실점이 최하위인 6위인 것은 이런 이유다.
이날 우리은행전을 패한 후 KEB하나 이환우 감독대행은 "아무래도 상대팀에게 패턴이나 전술 등이 많이 읽힌 것 같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데, 아직 여기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 문제다. 뒤지고 있으면 선수들이 의욕을 잃고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며 "삼성생명전에서도 경기 중 윗옷을 벗어던진 것은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보다는 선수들에게 강하게 나서라는 강력한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강하게 나설 때 이를 이겨내야 한다. 물론 오늘 경기는 상대 전술에 대한 해법을 주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한 코칭 스태프의 실수였다"며 "나도 초보 사령탑이고 선수들도 아직 경험이 적다. 따라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계속 부딪히고 맞춰나가다 보면 충분히 다른 팀과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EB하나는 11일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연패 끊기에 도전한 후 올스타전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부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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