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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등번호의 의미는 점점 커졌다. 등번호는 이제 선수들의 아이덴티티(정체성)다. 대부분의 슈퍼스타들은 그를 상징하는 등번호가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은 7번이다. 그는 그가 하는 사업 혹은 그의 시그니처 상품에 그의 이름 약자 CR과 7번을 더한 CR7을 새긴다. 칠레의 전설적인 공격수 이반 사모라노는 인터밀란 시절 18번을 달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1과 8 사이에 +가 있었다. 9번을 선호하던 사모라노는 '축구황제' 호나우두에게 9번을 빼앗기자 기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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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파의 대표주자는 황의조(성남)와 김진수(전북)다. '성남의 에이스' 황의조는 지난해 달았던 10번 대신 16번 유니폼을 다시 입기로 했다. 좋은 성적을 냈던 2015년을 기억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직접 등번호 변경을 원했다. 황의조는 2015년 15골을 넣으며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다. 유럽생활을 접은 김진수도 초심을 위해 22번을 달았다. 비록 부상으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김진수의 등번호는 22번이었다. 그때처럼 간절한 심정으로 재기에 성공하기 위한 의지의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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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징적 번호를 되찾은 선수들도 많다. '수원 호날두' 조나탄은 70번에서 7번으로 돌아왔다. 호날두 바라기인 조나탄은 7번을 선호한다. 대구 시절에도 7번을 달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중반 수원으로 오면서 원했던 7번을 달지 못했다. 이상호가 서울로 이적하며 7번이 공석이 됐고, 그렇게 7번을 다시 손에 넣게 됐다. 지난 시즌 성남에서 부상으로 허덕였던 황진성은 강원으로 오며 자신의 상징인 8번 유니폼을 입는다. 포항에서 달았던 8번으로 복귀하며 제2의 전성기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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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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