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장녹수 연기하려고 배우가 된 듯 완벽하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진창규, 극본 황진영, 이하 '역적')에서 장녹수를 연기하는 이하늬가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황진영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장녹수를 인간답게 살기 위해 길동을 향한 연정을 누르고 연산과 연을 맺은 인물로 그려냈다. 이를 통해 우매한 지도자의 백성이 당연한 것을 위해 스스로를 어디까지 몰아쳐야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역사에 기록된 장녹수의 흔적을 충실히 좇아가면서도 전혀 새로운 해석으로 쌓아 올린 장녹수는 전에 없었던 기구한 서사를 얻고 있는 것.
그리고 이 장녹수를 다층적으로 살려내고 있는 이하늬의 연기는 가히 압권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한 특기를 한껏 살려 장녹수의 예인적 면모를 완벽히 살려내고 있다. 수려하게 노래 가락을 뽑아내는 이하늬의 모습은 시청자의 넋을 나가게 하기 충분했다.
이에 대해 '역적'에 참여한 국악인 박인혜는 "국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가야금이 주전공이라 판소리는 낯설 것이라 생각했는데 음악성이 좋은 데다 열정까지 있어 금방 체화하더라"라며 "판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충분히 훌륭한 실력인데도 절대 대충 하는 법이 없이 진짜 판소리를 하고자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또한 이하늬는 28일 방송에서는 드라마 최초로 승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하늬는 장삼의 날림, 하늘을 찌를 듯한 버선코, 고깔 사이로 언뜻언뜻 비쳐 보는 이를 더 애타게 하는 표정까지, 승무의 미를 제대로 표현했다. 앞서 공개된 스틸만 보더라도 이하늬의 감정이 오롯이 느껴졌다. 제작진은 이하늬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무려 다섯 시간이 넘게 촬영을 했다고 전하며 그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춤과 노래 뿐 아니라 감정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관기의 딸로 태어나 어머니의 처절했던 삶을 그대로 밟을 수 밖에 없었던 그녀가 기생이 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상처를 털어놓는 장면은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고 길동을 향한 오모한 마음을 섬세한 표정과 눈빛만으로 표현해냈다.
이하늬가 완성시킨 새롭고도 완벽한 장녹수. 앞으로 장녹수의 이야기와 서사에 더욱 관심과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한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은 폭력의 시대를 살아낸 인간 홍길동의 삶과 사랑, 투쟁의 역사를 다룬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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