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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인만큼 자존심을 부릴 수도 있지만, 선수들은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어릴 때부터 3루수도 해봤고, 유격수로도 뛰었다. 팀은 원래 서로 도와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워낙 좋은 유격수들이라 각자의 역할을 잘한다. 그래서 내가 지명타자로 뛰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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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대표팀에 이렇게 수비력 좋은, 실력있는 유격수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네덜란드 대표팀 중 대다수의 선수들이 카리브해 남부에 위치한 작은 섬 퀴라소 출신이다. 뮬렌 감독을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적인 외야수로 꼽히는 앤드류 존스 코치, 그레고리우스, 시몬스, 보가츠, 주릭슨 프로파르, 조나단 스쿠프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네덜란드 본토가 아닌, 퀴라소에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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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퀴라소 출신 선수들이 수비력이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열악한 환경 때문'이라고 했다. 시몬스는 "퀴라소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는 잔디가 별로 없고, 돌들이 많이 박혀있는 울퉁불퉁한 땅에서 야구를 하며 자랐다. 그 위에서 축구도 하고, 스포츠를 한다. 거친 필드에서 훈련이 돼있기 때문에 수비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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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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