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들의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와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은 각각 팀을 대표하는 투수들이다. 또 KBO리그와 인연을 맺은지도 오래됐다. 니퍼트가 2011년부터 7시즌째 뛰고 있고, 밴헤켄은 2012년부터 6시즌째다. 훈련 태도나 성품,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아 안팎으로 모범이 되는 외국인선수들이기도 하다.
니퍼트와 밴헤켄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팀의 1선발을 맡을 예정이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1선발은 상징적 의미도 포함돼 있다.
준비는 순조롭다. 니퍼트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5안타(1홈런) 4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지만, 누구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는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시범경기라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보란 듯이 두번째 등판에서는 훨씬 안정감을 되찾았다. 19일 고척 넥센전에 등판한 니퍼트는 5이닝 동안 2안타(1홈런)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석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5회 허정협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폭투까지 나왔지만 그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었다.
총 6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
니퍼트와 시범경기 선발 대결을 펼친 밴헤켄도 넥센 선발 투수들 중 컨디션이 가장 좋다. 션 오설리반이 밴헤켄을 밀어내고 1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현재까지의 페이스만 놓고 보면 '그래도' 밴헤켄이다.
루틴대로 몸을 만들고 있는 밴헤켄은 일본프로야구(NPB) 도전을 택했던 지난해보다 훨씬 편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로는 개막전 선발로 밴헤켄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범 경기 첫 등판을 했던 밴헤켄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스스로도 "준비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만족스럽다"고 했었다.
두번째 등판도 깔끔했다. 19일 두산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높은 직구에 홈런을 얻어맞은 것을 빼면 전체적으로 좋았다.
다만 구속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7㎞. KBO리그에서 보낸 자신의 최전성기인 2014~2015시즌 최고 구속이 10㎞가량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밴헤켄은 "개막에 맞춰 더 오를 것"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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