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의 이준구를 넘는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박성웅이 JTBC 새 금토극 '맨투맨'으로 돌아온다. '맨투맨'은 한류스타 경호원이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와 그를 둘러싼 맨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박성웅은 극중 무식하고 까칠한 한류스타 여운광 역을 맡았다.
여운광은 꽤 재밌는 인물이다. 꽃미남도 짐승남도 아닌, '배드가이 한류스타'라는 신한류를 개척한 악역 전문 한류스타다. 스턴트맨으로 시작했지만 코믹 살벌한 그의 움짤이 알리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대박나면서 한류스타에 등극했다. 이력만 해도 독특한데 성격은 상상이상이다. 까탈스러움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매니저는 보이지 않는 전후방 3미터 이내에 항시 대기해야 하고 열대 밀림에 가도 수제 바디클렌저가 공수되지 않으면 샤워를 거부하며 남극 이글루에서도 캐나다산 명품 구스 토퍼를 7단까지 깔아줘야 잠드는 희한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보디가드 김설우를 만난 뒤에는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하면서도 매번 당하기만 한다.
이러한 여운광 캐릭터는 이제까지 박성웅이 보여줬던 것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역할이라 관심을 끈다. 박성웅은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주무치 역을 맡아 단숨에 주목받았다. 허세 가득하지만 충직한 순정남의 면모에 시청자는 시선을 빼앗겼고 박성웅은 오랜 무명시절을 청산했다. 이후 '제빵왕 김탁구' 조진구, '계백' 김유신, '각시탈' 동진 등 남성미가 넘쳐 흐르는 선 굵은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그의 인생 캐릭터 라고 할 수 있는 '신세계'의 이준구도 마찬가지. 조직의 넘버원을 꿈꾸며 비열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비참한 최후를 맞는, 개성 강한 악역 캐릭터였다.
묵직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박성웅이 한없이 가볍고 뺀질거리는 여운광으로 연기 변신을 선언한 것이다. 앞으로 박성웅은 여운광으로서 차도하(김민정)과의 미묘한 관계와 김설우와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를 그려낼 계획이다. 특히 최근엔 남녀주인공 간의 로맨스보다 남자 배우들끼리의 브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박성웅이 귀여운 톰으로 '웅블리'에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맨투맨'은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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