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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한국 몰라요" '개막전 상대'기니도 철저히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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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세네갈의 평가전도 보지 않았다."

신태용호의 개막전 상대, 기니 역시 전력을 철저히 숨겼다. 파주NFC 훈련 당시 기니에 대한 정보를 묻자 신 감독은 "솔직히 말해 잘 모른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었다. 기니 감독도, 선수도 다르지 않았다. 19일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70~80명의 한국 취재진 앞에서 기니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신태용호는 최근 4개국 친선대회, 3차례 평가전을 통해 비교적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만주 디알로 기니 감독은 "한국 경기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세네갈과의 평가전도 보지 않았다"고 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팀이라 그동안 관심있게 보지 못했다. 내일부터 철저한 분석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실전을 앞두고 상대팀 한국의 평가전을 전혀 분석하지 않은 이유에 궁금증, 의혹이 불거졌다.

기자들의 질문이 거듭되자 디알로 감독은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도 이집트, 말리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고 돌려 말했다. "2년 전(17세 이하 월드컵) 한국과 만난 적이 있어서 한국에 대한 느낌은 어느 정도 있다. 한국, 일본 같은 아시아 축구팀은 다이내믹하고 빠르고 전술 적응도가 높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사실 한국은 이 팀과 2년 전 한차례 마주한 적이 있다. 2015년 10월, 칠레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이 기니를 1대0으로 꺾었다. 골키퍼 무사 카마라, 공격수 야모두 투레, 미드필더 알세니 수마, 수비수 모하메드 카마라 등 선수들 대부분이 그때 멤버다. 당시 기니와 몸으로 부딪쳤던 이상민 윤종규 이승모 이승우 김승우 이상헌 등의 기니에 대한 기억은 "엄청 빠르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나선 기니 미드필더 알세니 수마는 2년전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말은 아꼈다. "2년전에 칠레에서 한국과 뛴 경험이 있다. 한국팀이 다이내믹하고 역동적인 인상은 받았지만 현재는 아무런 정보도 생각도 없다"고 단답했다. 기니의 축구 스타일을 묻는 질문을 단칼에 노코멘트했다. "내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기니와의 조별예선 1차전을 갖는다. 기니는 1979년 이후 무려 38년만에 U-20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아프리카 예선 3위로 U-20월드컵행을 확정했다. 2017년 U-20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8년만에 본선에 올랐다. 잠비아에 1대3으로 패하고, 이집트와 1대1로 비겼지만 말리전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 준결승에서 세네갈에 0대1로 패했지만 3-4위전에서 남아프리카를 2대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모를라예 실라, 나비 방구라 등은 포르투갈 아루카 FC에서 활약한 에이스다. 아프리카 특유의 가공할 스피드와 강력한 카운트어택을 무기로 하는 팀이다.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