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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가 다 돼 경기가 종료됐고, 구보가 도핑 테스트 대상자로 결정됐다. 구보를 기다리며 30여 명의 일본 기자가 믹스트존 맨바닥에 앉은 채 노트북으로 기사를 송고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꼬박 1시간40분을 믹스트존에서 조용히 기다렸다. 한 일본 기자는 "일본 국민들의 구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이번주 일본에서 가장 핫한 축구 뉴스는 혼다가 AC밀란 최종전에서 프리킥 골을 기록한 것인데 구보에 대한 관심은 그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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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직후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구보의 영리하고 빠른 움직임이 살아나며 결정적 찬스도 수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9분 이치마루의 슈팅을 멜레 골키퍼가 오른손으로 쳐낸 직후 구보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13분엔 박스 안에서 상대를 흔드는 위협적인 움직임에 이어 오른발 슈팅이 작렬했다. 골키퍼가 간신히 쳐낸 볼을 도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21분 구보의 스루패스에 이은 이와사키의 슈팅을 또다시 골키퍼가 막아섰다. 후반전 결정적인 골 찬스 2번을 언급하자 "보시는 그대로다. 그게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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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야마 아츠시 일본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압박과 큰 신장에 고전했다"고 말했지만 구보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이 탈압박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신장도 그렇지만 일단 빨랐다. 우루과이의 압박을 들어오는 속도가 빨랐다. 그게 나로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상대방과는 무관하게 나 스스로가 워밍업이 덜 된 상태였다.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실수였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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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회 이후 10년만에 본선에 오른 일본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조3위로 떨어졌다. 27일 2위 이탈리아(1승1패, 승점3)와의 3차전에 16강행의 명운을 걸게 됐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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