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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리그의 우승팀만 출전했던 유러피언컵때만 하더라도 7~9번만 경기를 치르면 됐다. 빅리그와 하위리그 우승팀과의 클래스 차이도 꽤 컸다. 쉬어갈 수 있는 경기가 있어 레이스 운영이 한결 수월했다. 하지만 UCL이 우승팀만이 아닌 빅리그의 상위권팀들도 포함시키며 규모를 키웠다. 일단 경기수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우승까지 13번의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하위리그 우승팀 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빅리그 상위권팀들과의 연전이 이어지는만큼 체력소모가 엄청나다. 전 시즌 우승을 위해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한 후 다음 시즌 리그와 UCL, FA컵, 리그컵 등을 병행하다보면 결국 우승이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UCL 우승팀은 시즌 중 아시아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까지 나서야 한다. 물론 상대팀들의 엄청난 견제와 분석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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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쉽지 않았다. 3-4-2-1 카드를 꺼내든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마렘 피야니치의 슈팅은 케일러 나바스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더라면 골로 연결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해결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었다. 20분까지 단 한개의 슈팅도 만들지 못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다니 카르바할의 땅볼 크로스를 호날두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발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이 따랐지만 호날두의 결정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유벤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UCL 결승전에 걸맞는 환상골이었다. 알렉스 산드루의 크로스를 곤살로 이과인이 가슴으로 밀어주자 마리오 만주키치가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나바스 골키퍼의 손을 넘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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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UCL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팀이다. 전입미답의 '2연패'까지 성공하며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럴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이날 카디프의 밤은 레알 마드리드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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