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에이스 메릴 켈리가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8연승을 눈앞에 뒀다.
켈리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1번째 퀄리티스타트. 켈리는 팀이 13-2로 크게 앞선 7회 채병용으로 교체됐다. 시즌 9승 요건을 갖췄다. 이날 승리할 경우, 켈리는 8연승을 완성할 수 있다.
켈리는 1회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김성욱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맞았다. 불리한 카운트가 화근이었다. 이어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로 1사 2루 위기. 나성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후 모창민, 조영훈을 연속 2루수 땅볼로 잡았다.
2회에도 투구수가 많아졌다. 손시헌을 투수 땅볼로 잡았지만, 지석훈에게 볼넷,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종욱의 2루수 땅볼로 2사 1,3루. 김성욱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막았다. SK 타선은 2회말 7득점에 성공하며, 켈리를 도왔다.
켈리도 안정을 찾았다. 3회초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나성범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 조영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SK는 3회말에도 6득점을 추가했다. 힘이 날 수밖에 없는 큰 리드. 켈리는 4회 이상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지석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에는 김종민을 삼진, 강진성을 2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5회와 6회에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에는 삼진 2개를 추가했다.
켈리는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졌다. 타선이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