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은 놀라울 정도로 응원을 해준다. 내가 이전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팻 딘(28·미국)이 고향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팻 딘의 고향인 미국 코네티컷주의 지역 매체인 '시티즌스 뉴스'은 25일(한국시각) 그의 고향에서 8600마일(약1만3800㎞) 떨어진 한국의 광주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는 팻 딘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총액 90만달러에 KIA와 계약한 왼손 투수 팻 딘은 올시즌 14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그리 빼어난 성적을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끝까지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게 큰 감동을 받은듯했다. 팻 딘은 "한국 팬들은 놀라울정도로 응원을 해준다. 좋지 못한 출발을 해도 그들은 응원해주고 그들이 나를 믿고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는 팻 딘은 "이것은 전엔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고 팀을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팻 딘의 가족들은 팻 딘의 승리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팻 딘의 생일(5월25일)을 위해 찾은 가족은 지난달 23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고, 팻 딘은 이날 6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었다. "가족에게 한국 야구를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는 팻 딘은 "아마 부모님은 팬들이 타자들한테 저마다의 응원 노래를 불러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셨을 것이다. 또 동생에겐 이번 여행이 가장 즐거웠을 것"이라며 가족도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을 했었다고했다.
KIA 타이거즈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올해 KIA가 굉장히 잘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엔 정말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우리 라인업은 리그에서 톱이다. 그래서 그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팀 동료들은 놀랍다"면서 "나를 팀의 일부라고 느끼도록 환영해주고 나를 편한하게 해준다"라고 했다. 이범호는 팻 딘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글러브를 선물해 주기도 했다고.
그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팻 딘에게 팬들과 동료들의 응원이 더 필요할 듯싶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