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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컴백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전과 후로 나뉠 완벽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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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액션 SF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이 완벽하고 짜릿한 세대교체를 이루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전의 스파이더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싱그럽고 유쾌한, 완벽히 진화한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탄생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새로운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홈커밍'.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이더맨: 홈커밍'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소니픽쳐스와 판권 문제로 그동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에 합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스파이더맨. 숙원 사업과도 같았던 스파이더맨의 마블 합류가 드디어 이뤄졌다. 새로 관객을 찾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마블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스파이더맨' 단독 시리즈이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14, 마크 웹 감독) 이후 약 3년 만에 제작된 리부터 시리즈다. 앞서 새로운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16,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에 카메오로 출연, 기대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일단 전 세계 관심을 한몸에 받은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기대 이상의 재미,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어린 스파이더맨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결코 부족하거나 아쉽지 않다. 새롭게 등장한 스파이더맨은 슈퍼 히어로다운 강력한 능력은 물론 10대 톰 홀랜드만이 뿜어낼 수 있는 특유의 재기발랄함까지 더해져 완벽히 다른 스파이더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데뷔한 톰 홀랜드는 그간 노래, 발레, 운동 등 다방면에서 출중한 끼를 선보였는데 이런 내공이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폭발했다. 완벽한 액션과 적절한 감성 연기를 선보인 그는 전 시리즈의 스파이더맨들(토비 맥과이어·앤드류 가필드)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 가장 최상의 스파이더맨이었고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톰 홀랜드 전과 후로 나뉠 완벽한 리부터가 됐다.

톰 홀랜드뿐만 아니라 집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을 격하게 환영하는 어벤져스 멤버들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특히 피터 파커의 대부와도 같은 아이언맨과 아웅다웅 브로맨스를 펼치는 해피 호건(존 파브로)은 잊을 만 하면 등장해 스파이더맨의 어벤져스 합류를 상기시키고 엔딩께 등장하는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와 에피소드도 유쾌하다. 무엇보다 학교 교육 프로그램 모델로 나선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배꼽 잡는 웃음을 자아내며 마지막까지 자리를 못 뜨게 만든다. 캡틴 아메리카의 존재가 이렇게 코믹했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로 곳곳에서 빅재미를 선사한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빌런으로 등장하는 벌쳐 역의 마이클 키튼도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평범한 시민이면서 악당인 벌쳐의 간극을 명품 연기로 메우며 조화를 이루는 마이클 키튼. '버드맨'(15,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완벽한 진화이기도 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이었다.

만족스러운 대목은 젊어진 주인공, 믿고 보는 명배우들의 호연뿐만이 아니다. 스파이더맨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 활강 액션, 일명 거미줄 액션은 CG를 최소화해 리얼리티를 살렸고 화려함만 추구하기보다는 정통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났다. 이를 소화한 톰 홀랜드는 최대한 대역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소화해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스파이더맨을 연기하기 위해 복싱, 체조, EMS 트레이닝을 배우며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 더 빠르고, 더 날렵한 액션으로 133분을 쉼 없이 달린 톰 홀랜드의 활약이 엄지를 추켜세우게 한다.

해외에서 이미 호평 입소문이 난대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스파이더맨의 완벽한 '홈커밍(귀환)'이 됐다. 본격적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15세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앞으로 그의 활약을 기다리게 만드는 시리즈임이 분명하다.

한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이클 키튼, 마리사 토메이, 젠다야 콜맨, 존 파브로, 보킴 우드바인, 마이클 체너스, 마이클 바르비에리, 제이콥 배덜런, 케네스 최 등이 가세했고 '캅 카' '클라운'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러닝타임 133분, 2개의 쿠키영상이 포함됐다. 오는 7월 5일 국내 개봉, 북미에서는 7월 7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 및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