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무한도전'X'진짜 사나이'=레전드 무한도전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진짜 사나이'편이 그려졌다. 이는 '무도드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성사된 특집이다.
지난 2015년 방송된 '무도드림' 특집 당시 '진짜 사나이' 제작진은 박명수를 꼭 출연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유재석으로 살기 vs 박명수로 살기' 특집에서 유재석의 지령으로 '진짜 사나이' 제작진 회의실을 방문, 입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진짜 사나이'는 지난해 연말 종영했다. 이에 '무한도전'에서 단독 특집으로 진행하게 된 것 이다.
이번에도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바캉스 특집'으로 속여 군에 입대 시켰다. 물론 그 동안 '바캉스 특집'으로 속아 온 멤버들의 의심은 멈추지 않았지만 아무도 '진짜사나이'는 생각하지 못했다. 바캉스 차림으로 30사단 신병교육대 위병소를 통과하는 순간 멤버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그 중에서 특히 박명수는 급격하게 말 수가 줄어들고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였다.
심난한 표정을 한 박명수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잖아"라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차문이 열리자 마자 틈을 보이지 않고 소리치는 교관들의 불호령에 정신이 쏙 빠졌다.
얼차려로 산뜻하게 시작을 알린 멤버들의 험난한 고난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말미 군복을 갈아 입고 모인 멤버들 중 맏형 박명수가 분대장 훈령병으로 임명됐다. 훈령병들은 입소 신고식을 해야했지만 박명수는 말이 꼬이고 버벅거리며 '구멍병사'로 등극했다. 맏형을 지켜보는 멤버들 또한 험난한 군생활의 서막을 예감한 듯 착찹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진지한 모습으로 변신한 박명수는 실제 군면제를 받았다. 이에 대해 "꽁트로는 해봤지만 실제로는 군대 경험이 전혀 없다"라며 "신체검사에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당시 안 좋은 시력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다. 왜 나만 면제를 받았을까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걱정과 불안을 안으면서도 의욕적으로 임하고 있는 박명수는 '진짜 사나이' 제작진도 탐냈던 그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2013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약 4년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박형식은 '아기 병사'란 별명을 얻었고, 외국인 병사 샘 해밍턴과 "잊으시오"란 말 한마디로 이름 두 자를 확실히 알린 에프엑스 엠버도 큰 인기를 누렸다. 애교 한 번으로 인생이 바뀐 명랑소녀 걸스데이 혜리, 비호감에서 호감이 된 김영철, 저질체력 인증하며 슬리피는 '슬좀비'가 됐지만 예능 블루칩으로 등극했다. 수 많은 스타를 배출한 '진짜 사나이'가 '무한도전'과 만난 이번 특집은 또 한 번의 '레전드 특집'을 예고하며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