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가 한창 좋을 때 부상을 입어 안타깝다."
7월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성열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말 주루 플레이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일으켰다. 15일 병원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았다. 예상 재활 기간은 6주. 경기 감각을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9월은 되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자 베이스 러닝을 하다가 부상을 입은거라 아쉽고, 워낙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다. 이성열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190타수 68안타), 16홈런, 40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수준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7월 들어 홈런 감각이 수직 상승했다. 7월 9경기에서 홈런 7경기를 몰아쳤고, 3타점을 쓸어담았다. 타율도 5할3푼6리에 육박했다. 절정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이다.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는 한화 입장에서도 이성열의 이탈은 뼈아프다. 이상군 한화 감독은 후반기 첫 날인 18일 청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장민석, 송은범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이성열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이성열이 페이스가 한참 좋을때 부상을 입어 안타깝다. 본인이 찾아와서 어쩔줄 몰라하며 미안하다고 하더라. 위로를 해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미안해했다. 재활 잘하고 나중에 보자고 해줬다. 이성열의 공백은 다른 선수들이 잘 메꿔줄 것으로 믿는다. 장민석도 감이 아주 좋았으니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