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가 가짜 딸 에피소드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6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과 이지영B(이소연)의 가짜 부녀 상봉이 그려졌다. 이지영B는 백작을 자신의 아버지로 알고 그를 만나고 싶어했다. 강호림(신성록)은 백작이 자신에게 맡긴 돈 112억 원 때문에 이지영B와 백작의 재회를 만류하다 계속 사위 노릇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투자금의 반이라도 남겨달라고 애원했다. 이지영B는 이러한 강호림의 태도에 기분이 상했다. 강호림은 이런 스트레스를 아내인 이지영A(강예원)에게 풀었다. 결국 백작과 이지영B는 만났고 어색하게 포옹했다.
사실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 정도의 재력가가 이렇게 어설프게 딸을 착각하는 것도, 딸이 아닌 사위를 만나 환심을 사려 하는 것도 다소 이해하기는 난감한 설정이다. 이에 시청자들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배우를 연상시키는 최민수의 코믹 연기는 뛰어나지만, 그가 고생하는 친딸을 알아보지 못한 채 바람을 피운 사위와 불륜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답답해 극을 시청할 마음이 사라진다는 것. 실제로 '죽어야 사는 남자'는 19일 9.1%,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3회 8.6%, 4회 9.6%, 5회 8.1%, 6회 9.4%의 시청률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목극 1위 기록에 해당하긴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기 전 최민수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이 시점에서 시청자가 바라는 건 스피디한 전개다. 현재 백작이 강호림과 이지영B에게 애정 공세를 퍼붓는 건 후에 이지영A가 친딸이라는 걸 알게된 뒤 분노를 배가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아꼈던 두 사람이 사실은 자신의 친딸에게 큰 상처를 준 장본인이라는 걸 알게된 백작이 분노와 배신감에 폭풍 복수를 하는 전개가 이어질 전망. 시청자는 답답한 불륜남녀의 승승장구 스토리보다 하루 빨리 이들의 신분상승 드림이 깨어지고 백작의 사이다 복수가 시작되길 바라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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