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7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0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타격이 폭발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때려냈고, 11경기 연속 타점으로 최다 기록 타이를 세웠다. 또 불펜은 김승회-김강률-김성배-이현호로 이어진 불펜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2011년 10월 1~3일 이후 2134일(약 5년10개월)만에 LG를 스윕했고,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번 3연전 동안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 모두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공수에서 좋은 집중력을 발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선발 함덕주의 승리를 못챙겨준 것은 아쉽지만, 본인 스스로 오늘 마운드 위에서 많은 점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이겨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함덕주는 4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말 급격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5점 차 앞선 상황이었지만, 함덕주가 흔들리자 곧바로 김승회를 투입했다.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해 함덕주의 시즌 7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김 감독은 또 "이번주 무더위 속에서 모두들 잘해줬다. 이런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주신 많은 두산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