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맡게 돼 책임감 더 갖게 됐다."
태극호의 '캡틴' 김영권(27·광저우 헝다)은 "주장 맡게 된 건 책임감 더 갖게 됐다. 어려운 시점에서 어려운 주장 역할 잘 하도록 하겠다. 어려운 상황 잘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30일 파주NFC에서 가진 한국과 이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전 기자회견에서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감독님과 같은 생각이다. 플레이를 하는 건 선수다. 선수들끼리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 이란전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팀 분위기는 부담감 보다는 편안한 쪽으로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파울과 경고에 대해선 "이란이 역습에 강하다. 우리가 어떻게 막아야 할지를 많이 연습했다. 위험한 상황에선 파울이 불가피하다. 영리하게 플레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3일 파주NFC로 합류해 훈련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의 핵 김영권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김영권은 소집 인터뷰에서 "1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신입생 같은 마음가짐이다. 밖에서 안 풀리는 대표팀을 볼 때 마음이 아팠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최종예선전에서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이제는 부담감이 핑계가 될 수 없다.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광저우에서 올해로 6년째 뛰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소속팀 경기서 정강이뼈 골절로 오랜 공백이 있었다. 독일에서 재활을 했고, 지난 6월 복귀해 정규리그 경기에도 출전하고 있다.
김영권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전(2016년 9월 6일)이 마지막 대표팀 차출이었다. 그는 A매치 45경기(2골)에 출전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도 출전했다.
그는 수비수들의 '중국화(대표급 수비수들의 중국 슈퍼리그 진출 이후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주장)' 논란에 대해선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운동장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그래서 중국화가 답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4년전 2013년 6월 18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평생 잊지 못할 아쉬운 실수로 패배(0대1)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수비수로 헛발질해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빼앗겨 결승골을 얻어맞고 졌다. 그는 그 실수에 대해선 "4년 전에 실수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반대로 이번엔 이란 선수들이 실수하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이란은 까다로운 팀이다. 그동안 비기기도 하고 지기도 했다. 이제는 이길 차례다. 나의 몸 컨디션은 100%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파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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