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병원선' 무속인 백수련이 마지막 신기를 빛내며 하지원, 강민혁, 이서원을 저격하는 말을 남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7-8화 방송에서 거침없는 포스로 등장해 뭉클한 모녀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울린 무속인 박오월(백수련). 그녀가 의사 3인방을 향해 남긴 말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스포일러가 될지 화제다.
#. 하지원, "망자가 시상을 못 뜨겄데."
외과 진료실에 먼저 방문한 박오월은 송은재(하지원)에게 "약 한 보따리면 신점 한 번 제대로 봐주겠다"며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이어 "얼마 전에 네 집에 사람 죽었지? 누가 죽었기에 그렇게 눈물샘 꼭꼭 틀어막고 사냐"는 말로 보는 이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는 용한 능력을 선보였다.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치료를 진행하려는 은재에게 신령님 노하신다는 핑계로 치료를 거부하던 박오월은 "치료시기 놓치면 죽죠"라는 말에 울컥해 은재의 머리채까지 잡았다.
하지만 은재의 설득과 노력으로 딸로부터 간 이식을 받은 뒤 새생명을 얻은 오월. "이제 그만 상자를 열어보라"며 "너 보고 있기 짠해서 망자가 세상을 못 뜬다"는 박오월의 신기가 허락한 마지막 말은 은재의 마음을 움직였다. 드디어 한 달여 만에 엄마의 유품이 담긴 상자를 열고 오열하며 엄마를 그리워함을 고백하게 한 것.
#. 강민혁, "다음 것도 만만찮을 거 같은디."
은재의 머리채를 잡은 박오월에게 "복채 두 배!"를 속삭이며 내과 진료실로 이끈 곽현(강민혁). 다정한 농담으로 그녀의 마음을 돌려 진료를 시도하려는 현에게 박오월은 "여자 복 지지리도 없다"며 그를 멈칫하게 만들었다. 속만 태우다 걷어차고 가지 않았느냐는 말에 긍정도 부정도 없이 머뭇거리는 현의 모습은 그에게 엇비슷한 사랑의 상처가 있었음을 어림짐작케 했다. 이어 "어쩌나, 다음 것도 만만치가 않은데"라는 말을 남겨, 시청자들로부터 "혹시 다음 여자가 송은재?" "빼박 송은재! 만만치 않을 게 분명하다" "곽현 맘고생 좀 하겠네" 등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병원선'의 러브라인에 대한 예측을 하는 재미를 선물했다.
#. 이서원, "(형이) 꼭 혀야 할 말이 있다는디."
김재걸(이서원)은 간이식 수술을 거부한 박오월의 부름에 그녀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간경화는 병원선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돌아섰지만 "네 뒤에 따라다니는 놈, 너하고 아주 많이 닮았는데? 파란 옷 입고, 이마에 상처도 있네"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박오월이 묘사하는 사람이 재걸의 죽은 형과 꼭 같았던 것. "우리 형 이마에 상처 있는 걸 어떻게 알았냐"는 재걸에게 "(형이) 꼭 할 말이 있단다"고 답해 냉소적인 재걸마저 흔들었다. 또한 형 재민의 죽음에 얽힌 사연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 번의 등장으로 웃음과 감동, 그리고 스포일러를 예측하는 즐거움을 선사한 박오월의 말들. 비록 수술 성공 후 짧은 에피소드에서 "안 보인다. 신빨이 떨어졌다"며 폭소를 자아냈지만, 마지막 신력을 불태우며 은재에게 남긴 말은 은재가 조금이나마 엄마를 향한 죄책감을 내려놓고 그리움을 마주하는 계기가 됐다. 때문에 박오월이 현과 재걸을 향해 남긴 말들이 극을 이어가는 또 다른 스포일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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