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양키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호투를 앞세워 5대0의 완승을 거뒀다. 원정 2연패 후 홈 3연전을 쓸어담은 양키스는 1승을 추가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양키스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나선 것은 2009년이다. 그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4승2패로 정상에 올랐다.
반면 2005년 이후 12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휴스턴은 2승3패로 시리즈 역전을 당해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선발로 등판한 다나카는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이번 포스트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 14일 1차전서 6이닝 2실점의 호투에도 패전을 안았던 다나카는 이날 103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 합계 20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중이다.
2회초 율리 구리엘에게 2루타를 맞고 계속된 1사 3루의 위기를 벗어난 다나카는 5회 1사 1,2루서 조지 스프링거와 조시 레딕을 연속 삼진을 처리한 뒤 6,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요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반면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은 4⅔이닝 동안 7안타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14일 1차전에서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2대1 승리를 이끌었던 카이클은 5일만의 등판서는 집중안타를 맞았다. 카이클은 2015년 와일드카드서 양키스를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양키스는 2회말 2사후 스탈린 카스트로의 좌중간 2루타와 그렉 버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말 1사 1루서 애런 저지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양키스는 5회말 2사 1,2루서 개리 산체스와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산체스가 휴스턴 투수 브래드 피콕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으로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팀간 6차전은 장소를 다시 휴스턴으로 옮겨 21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