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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리빌딩으로 선수들을 키우면서도 이범호, 김주찬은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이범호는 3루수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중심 타선에 한 방 쳐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김주찬은 거의 매 시즌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이적 직후에도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두 선수는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 감독을 만나고, 주장을 맡으면서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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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김주찬은 시리즈 전적 1패로 뒤진, 2차전에서 발로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0-0으로 맞선 8회말 1사 1,3루에서 3루 주자로 있었다. 나지완의 3루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렸다. 끝까지 주루 플레이를 했다. 두산이 3루 주자를 겨냥한 사이 재빠르게 홈을 밟았다. KIA가 1대0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날이었다. 이범호는 한국시리즈 5차전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좌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는 접전 끝에 7대6으로 이겼다. 중요한 타점을 올린 이범호는 이날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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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는 우승 직후 "항상 은메달만 했었다. 밖에서 느끼는 걸 나도 한 번 느껴보고 싶었다. 너무 오래 걸렸지만, 그게 너무 짜릿하다. 평생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김)주찬이와 잘 안 됐을 때 '힘내자'는 얘기를 서로 해줬다.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정말 좋다. 혼자 있으면 외롭지 않나. 못했던 우승을 같이 한 번 하니까 정말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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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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