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미래'들이 농구장에서 만났다.
kt스포츠의 야구단 kt 위즈와 농구단 kt 소닉붐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대어' 유망주들을 싹쓸이했다.
야구단이 먼저 웃었다. 위즈는 지난 8월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순위로 서울고 강백호를 지명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아마추어를 평정한 강백호는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최대어'였다. 성적 역순에 따라 가장 먼저 지명권을 가지고있었던 kt는 주저 없이 강백호를 택했고, 계약금 4억5000만원의 거액을 안겼다.
이보다 먼저 지명한 1차지명 선수 유신고 김 민도 장차 팀의 마운드를 이끌 수 있는 재목이다. 위즈는 당장 다음 시즌부터 강백호와 김 민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농구단 소닉붐은 지난달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핫이슈'의 주인공이었다. 트레이드 보상 덕분에 2장의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추첨에서 전체 1,2순위 지명권을 얻게 됐다. 당연히 '최대어' 연세대 허 훈과 중앙대 양홍석을 1,2번으로 지명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1명만 뽑기도 쉽지 않은 거물급 신인을 동시에 2명이나 뽑은 것이다.
허 훈과 양홍석은 지난 7일 서울 SK 나이츠전에서 공식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두번째 경기인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깜짝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로 야구단의 신인들이다.
강백호, 김 민을 비롯한 kt 신인 7명이 나란히 농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특히 강백화와 김 민은 "태어나서 농구장에 처음 와본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전 짧은 만남도 성사됐다. 연습을 마친 허 훈과 양홍석이 위즈 신인들이 앉아있는 관중석 근처로 찾아와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김 민이 "만나 뵙게 돼서 반갑고 오늘 승리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인사를 건넸고, 강백호는 "내년에는 저희가 꼭 1군에 올라가서 두분을 야구장에 초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허 훈도 웃으며 "응원와줘서 고맙고, 시즌 잘 마치고 야구장에 꼭 응원 가겠다.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며 악수를 나누고 다시 코트로 돌아갔다.
잠실실내=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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