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야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겨울 야구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주최한 '2017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2012년 첫 행사가 열린 이후 6년째 꾸준히 이어지는 야구계의 대표 행사다.
양준혁 감독이 이끄는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팀의 대결에 올스타전을 방불케하는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여기에 야구를 좋아하는 연예인들도 참가해 경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은퇴한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코치가 된 홍성흔도 참가해 행사는 스타 대축제가 됐다.
자신이 뛰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아 재미있는 경기가 진행됐다.
양신팀은 선발 투수로 LG의 김용의가 나섰고, 두산 유격수 류지혁이 포수마스크를 썼다. 롯데의 에이스 박세웅이 중견수와 함께 톱타자에 배치됐고, 신인왕 이정후가 유격수로 나왔다. 우규민이 2루수, 김세현이 2루수, 신재영이 좌익수, 함덕주가 우익수로 나서는 등 투수들이 평소에는 할 수 없는 야수로 출전. 종범신팀도 배우 박철민이 우익수로 나섰고, 김성욱이 포수, 유희관이 중견수, 구창모가 유격수, 엄상백이 3루수로 나섰고, 선발 투수는 허경민이 나왔다.
김용의는 양신팀에서 점수를 내주더나 경기 중간 유희관과 트레이드로 종범신팀 유니폼을 입고 또 실점을 하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항상 재밌는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유희관은 올해도 어김없이 스트레스를 날릴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산타클로스와 토르로 분장한 것. 토르이 망치로 그라운드를 내려 찍을 땐 옆에 있던 동료 선수들이 넘어지는 연기까지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중견수로 외야 플라이를 잡은 뒤엔 주자가 홈을 밟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멋진 포즈로 세리머니를 보이기도했다.
경기는 종범신팀의 16대15 승리. 하지만 승패보다는 누가 더 재미있게 하느냐가 중요했던 행사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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