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간아이돌' 비가 오랜만의 방송 복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는 6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했다.
이날 비는 막무가내로 신곡 홍보에 나섰지만, MC들은 그를 말리며 댄스 신고식을 요구했다. 비는 2003년 KBS '천생연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3단 꺾기 댄스'에 도전했다. 정형돈은 "14년 전보다 확실히 무거워졌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날 정형돈과 데프콘은 '월드스타' 비의 화려한 커리어를 나열하며 격찬을 이어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싸이가 누구 덕분에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냐". "BTS의 아버지". "가요계의 정글도", "K팝 콜럼버스" 등의 과찬이 이어지자 비는 난감함을 숨기지 못했다.
비는 "절대 그렇지 않다. 그분들이 잘해서 잘된 것"이라며 수습했다. 제작진은 "합의되지 않은 도니코니의 단독 발언"이라는 자막을 띄웠다.
이날 비는 랜덤플레이댄스에 실패하는가 하면, 지나친 부담감에 소심해진 춤사위를 선보였다. '띵반', '뜨또', '별풍선' 등 최신 유행어 급식체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탈탈 털렸다. 박진영-유희열도 피해가지 못했던 애교송까지 선보여야했다.
비는 방송 말미 "목표와 명예만 보면서 20대를 달렸다. 이젠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편안하게 음악을 할 상황이 됐다"면서 자신을 롤모델로 하는 후배들에겐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비는 지난 1일 신곡 '깡'을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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