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리. 차태현이 '라디오스타'의 4번째 자리에 앉았다. 누가 들어와도 '환영'과 '우려'가 공존할 듯했는데, 차태현이란 인물은 마치 오래전부터 자신의 자리였던 것 처럼 잡음 없이 안착했다.
차태현과 '라스'(제작진 + 3MC), 서로에게 서로가 '이상형'은 아니었다. 첫 만남은 그저 딱딱한 소개팅처럼 큰 기대가 없었던 양측. '라스'는 규현의 공석이었던 자리에 차태현을 '스페셜MC'로서 1일 섭외한 것이며, 차태현은 이를 수락한 것 뿐이다.
그런데 차태현이 출연을 약속한 후, MBC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2달 간 이어진 파업, 문제는 언제 파업이 종료되는지 기약할 수 없음에도 차태현은 매주 수요일을 비워두며 혹시 모를 녹화를 염두했고, '라스' 측은 이에 감동을 받았다.
당시 '라스' 한영롱 PD는 스포츠조선에 "예능국의 경우 파업 종료 시점을 예상하고, 그 전에 녹화를 해두어야 파업이 종료되었을 때 공백없이 프로그램을 정상화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 파업이 끝나는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차태현이 매주 수요일('라스' 녹화일)시간을 기약없이 비워준 것은 큰 의리"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정상화 첫 녹화의 스페셜 MC직은 차태현이 맡았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양측 모두 '고정'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예능에서도 활약중이지만, 본업이 배우인 차태현이 매주 수요일을 ('라디오스타'의 녹화·본방 요일) '라스'를 위해 비워두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다. 결국 이루러진 소개팅, 첫 녹화는 어떤 분위기 였을까.
한영롱 PD는 "첫 녹화를 마치고 나서 본인 포함 모두 다 같이 놀랐다. 차태현 본인도 '어라, 좋은데' 라는 생각을 한 것 같고, 3MC와 제작진도 '잘 맞네'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신기한것은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PD는 이어 "사실 MC진과 제작진은 그동안 4번째 자리 공석을 '규현과 비슷한 사람'을 은연중에 찾고 있었던 것 같다. 그가 워낙 잘해줬고, 최적화된 인물이었기에 '규현 만큼, 규현 처럼 해줄 사람 없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차태현은 규현과 다르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내면서 새로운 활력소를 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차태현과 '라스'는 '사귀는 사이'가 아님에도 3번의 만남을 더 갖는다. 기자들은 "둘이 무슨 사이냐"라고 수없이 물었지만, '친한 사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결국 4번째 만남에서 '고정'이 성사됐고, '라스' 마니아들도 긴 여정끝에 '반려자'를 만난 '라스'에 일제히 축하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한영롱 PD는 이어 "차태현의 장점은 '공감 능력'이다. '라디오스타'는 '독한 예능' 아닌가. 출연자에 따라 가끔씩 MC들을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차태현은 고개를 끄덕여주고 받아주면서 조화를 이루어내는 능력이 있다"며 "그런데 그 와중에 가끔씩 '의외의' 소금도 뿌리면서 게스트를 '공격'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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