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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10~11배가량의 몸무게가 나가는 경주마(평균 450~500kg)를 제어하면서 1~2분 안에 엄청난 속도로 선두를 다퉈야 하므로 남성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경마계의 메이저리그라 불리는 대상경주에서 여성 기수의 우승은 매우 드물다. 국내에서는 단 한 번도 여성 기수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그 '금녀의 벽'이 지난해 6월 11일(일) 최강 암말을 뽑는 '코리안오크스'(GⅡ) 대상경주에서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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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데뷔한 이래, 여성 기수 최초로 200승을 달성한 김 기수는 통산전적 3126전 251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1년 성적은 렛츠런파크 서울 등록 기수 57명 중 8위, 승률도 12%에 육박한다. '여자 경마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유다. 지난해 김 기수가 달성한 대상경주 우승은 경마에서 여성 전성시대를 선언하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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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계의 '걸크러시'는 경마이용자의 성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경마이용자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경마 이용자 중 남성은 하락세인 반면,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남성의 경마 이용비율은 2010년 89.5%에서 2016년 83.9%로 떨어졌고, 여성 이용자는 2010년 10.5%에서 2016년 16.1%로 늘어났다.'여자 경마대통령' 김혜선 기수와 '차세대 여성 스타 기수' 김효정 기수 등 다양한 여성 기수들이 활약하고 여성 경마팬들이 더욱 증가하는 2018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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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