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간 단축 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행보가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와 선수노조가 다음 주 뉴욕에서 만나 새로운 경기시간 단축 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이는 올시즌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취임 이후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지난 시즌에는 평균 경기시간이 3시간 5분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언급된 방안은 투수의 투구 준비시간과 포수의 마운드 방문 회수 제한이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 규정에는 커미셔너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일방적으로 이와 관련한 규정을 바꿀 수 있지만,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새 규정을 마련하고 싶어한다고 ESPN은 전했다.
맨프레드는 지난해 11월 열린 구단주 회의에서 "선수들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걸 난 선호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2018년에는 한 쪽 또는 다른 쪽 방향으로 룰을 개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었다. 즉 선수노조와의 논의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이야기다.
당시 댄 할렘 메이저리그 법률담당관은 "선수들로부터 중요한 의견들을 들었다. (경기시간 단축)개정안을 만들어 선수들과 심판들, 구단들에게 효율적으로 설명하려면 내년 1월 중순까지 논의를 마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ESPN은 '심판들은 향후 2주 이내에 애리조나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분기별로 열리는 구단주 정기모임은 2월 2일 LA에서 개최된다. 경기시간 단축 개정안은 구단주들의 승인이 떨어져야 시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 달에 개정안이 마련돼야 2월말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적응 과정을 거칠 수 있을 것"이라며 커미셔너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안 도출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투수의 투구시간 제한은 2015년 마이너리그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커미셔너사무국이 제안한 메이저리그 투구간 시간 제한은 20초이다. 지난해 평균 투구간 시간 22초에서 2초를 줄인 것이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은 2015년에도 나왔다. 이닝간 시간을 최소화하도록 했고, 타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타석에 반드시 발 하나를 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2015년 평균 경기시간은 직전 시즌보다 6분이 줄었다. 그러나 2016년 경기시간은 다시 3시간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시간 5분 11초로 다시 늘어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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