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갈 수 없어 아쉽지만 언니, 오빠들을 응원하겠다."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 겸 평창올림픽 3차 대표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진행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79점에 예술점수(PCS) 27.32점을 합쳐 64.11점으로 4위에 올랐던 최다빈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26.01점을 기록, 총점 190.1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24명의 선수 중 21번째로 연기를 펼친 최다빈은 닥터 지바고OST에 맞춰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이어진 기술들도 큰 실수 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최고의 스타는 유 영(과천중)이었다. 유 영은 총점 204.68점을 기록해 김연아 이후 최초로 국내대회 200점대를 찍었다. '포스트 김연아'로 나란히 경쟁을 펼치던 임연수 김예림 등이 점프 과제 중 넘어지며 흔들린 데 비해 유 영은 클린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유 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HOIST THE COLOURS'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연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최고점을 기록,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유 영은 "초반에 실수가 있었는데 기죽지 않고 남은 프로그램에서 자신감을 갖고 해냈다"며 "200점대를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나오니 당황스러웠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 영은 나이제한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최다빈이 1~3차 선발전 점수 합계로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었고, 그 뒤를 이어 김하늘이 평창행 막차에 탑승했다. 유 영은 "올림픽에 나서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언니와 오빠들을 응원하고 나도 다음 올림픽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올 시즌 처음 주니어 그랑프리를 나갔는데, 그 때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연기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댄스 시니어에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총점 149.94점, 페어 시니어에선 김규은-감강찬 조가 총점 139.54로 우승했다. 이 두 조는 각자 종목에서 단독 출전을 했다.
목동=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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