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꾸준히 가을야구를 해온 NC 다이노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끝냈으니 타팀들의 전력이 하향평준화 되지 않는 이상 NC입장에선 전력을 더욱 보강해야 한국시리즈를 맛볼 수 있다. 그렇다면 NC에게 다섯번째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필수 요소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발진의 안정화, 그중에서도 장현식의 '각성'이 꼽힌다. 물론 장현식은 2017 시즌 NC에서 최고의 발견이다. 총 134⅓이닝을 던져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서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볼 때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도 강점이다. 하지만 기복과 이닝 소화력은 아직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만약 장현식이 160이닝 이상을 책임져 준다면 NC로선 불펜 과부하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구창모가 선발투수로 자리잡는 것도 중요하다. 그가 풀타임 선발투수로 10승 이상만 책임져준다면 NC는 외국인투수 2명과 함께 두산 베어스 '판타스틱4' 이상의 마운드를 꾸릴 수 있다. 오프시즌 체력을 보강하고 시즌 초부터 제구에 신경쓴다면 지난 해 6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6월 구창모는 4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업그레이드도 필수다. 스크럭스는 올해 전년 대비 30%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외국인 타자 중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몸값이 비싸다.
그는 지난 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3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 부족해 보인다. 두번째 시즌에서 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완성하고 '커리어 하이'를 찍은 에릭 테임즈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4년 96억원에 FA로 데려온 박석민의 부활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난 해 박석민은 101경기 출전에 타율 2할4푼5리 14홈런 56타점이라는 이름값에 한참 못미치는 활약을 했다.
그가 리그 정상급 3루수로 돌아온다면 NC의 한국시리즈행은 더욱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학의 부활은 덤이다. 이재학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리승수를 쌓은 투수다. 하지만 2017시즌 23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7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좋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3이닝 4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가 10승투수로 돌아온다면 NC의 가을야구행은 좀 더 수월해진다.
다른 요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같은 요소들이 충족된다면 NC는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이 요소들이 얼마나 충족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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