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종영을 앞두고 있는 '투깝스'지만, 마지막 마무리까지 조정석의 어깨는 무겁다.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변상순 극본, 오현종 연출)는 '빙의 수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불러왔던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먼저 소개됐다. 여기에 빙의를 위한 재료로 조정석이 쓰이며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조정석은 '투깝스'의 키포인트이자 원맨쇼의 아이콘으로 등장, 모든 장면과 함께하며 시청자들을 만났다. '조정석이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 없을 정도'라는 '투깝스'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컸고 시청자들 역시 조정석에 대한 믿음 하나로 지금까지 드라마를 시청해왔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기고 있는 '투깝스'는 사실, MBC의 불운을 끊어줄 기대작으로 등장했던 작품. 총파업이 마무리되는 시기에 시작해 그동안 파업의 여파로 가려졌던 MBC 드라마국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현실은 상상보다 좋은 상황은 아니었고 시청자들 역시 '투깝스'에 걸었던 기대를 다른 곳으로 가져가며 월화극은 한 자릿수 시청률 경쟁만을 남겨둔 채 조용히 흘러가는 중이었다.
'투깝스'는 지상파 드라마들 사이에서도 1위와 3위를 번갈아 하며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도, 불만족시키기도 하며 지난 30회를 끌고왔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기도 했고, 모든 수사를 우연에만 의지한다는 측면에서 '빙의 수사'를 전면에 내세운 수사 드라마치고는 허술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또 진범이 지금까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투깝스'는 추리물에서 무리수를 사용했다는 평을 피하기 어렵기도 했다.
또 각종 연기력 논란에도 휩싸여야했다. 여주인공인 송지안을 연기하는 혜리의 발성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시청자들이 입모아 말한 문제점이었다. 혜리의 연기는 제법 자연스러웠지만, 혜리의 인생작이던 '응답하라1988'의 덕선이를 연상케한다는 점에서 비판과 혹평을 받아야 했다.
이런 상황들 덕분에 작가가 처음부터 믿어왔고, '조정석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주인공 조정석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조정석은 1인 2역을 불사하는 원맨쇼로 시청자들을 매주 만났고, 다소 억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만족감을 선사했다. 눈물을 왜 흘리는지 모를 황당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눈물을 쏟아내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치는 것 또한 어깨가 무거운 조정석이 푼 숙제들이었다.
이제 '투깝스'는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 특히 종영으로 다가가는 스토리 역시 처음부터 사건의 열쇠는 차동탁(조정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더더욱 조정석의 어깨는 무거워지는 중이다. 조정석으로 시작해 조정석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투깝스'의 미래를 위해 조정석은 지금도 열연 중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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