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내용도 잡아야 한다.
단 두 경기만을 치렀지만, 벌써부터 위기다. 우승을 목표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선 김봉길호 이야기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1일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2대1로 가까스로 이기더니, 14일 시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D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경기 내용 때문이다.
두 경기 모두 이렇다할 색깔이 없었다. 짧은 준비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공격은 단조로운 중앙 공격을 반복했고, 수비도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김봉길호의 최종 종착역은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올림픽 출전권 등의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은 이번 대회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여론이 악화될 경우, 입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각) 중국 쿤산스포츠센터에서 치르는 호주와의 최종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번 대회는 A~D조로 나눠, 각 조 1, 2위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지지만 않으면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8강행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 지금껏 보여준 것보다 더 화끈하고, 더 정제된 경기력으로 두 경기에서 쌓인 팬들의 불신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선수 기용부터 변화를 줘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가장 잘 뛰는 위치에 넣어야 한다. 일단 공격쪽에서는 윤승원(서울) 카드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윤승원이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 들어가면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조영욱(서울) 한승규(울산)의 활용법이 애매해졌다. 조영욱은 왼쪽 측면보다는 가운데, 한승규는 3선보다는 2선에서 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윤승원의 왼발이 아깝다면 서울에서 주로 뛰었던 왼쪽 측면에 기용하는 것이 나아보인다.
수비진도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좌우 윙백의 부활이 절실하다. 국태정(전북) 박재우(대전)이 주전자리를 꿰찼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윙백이 죽다보니 측면 공격까지 약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스피드를 갖고 있는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면 선수 교체도 해야 한다.
전술에는 4-2-3-1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김 감독은 앞선 두 경기에서 전술에 맞춘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스리백, 파이브백 등으로 밀집된 수비를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투톱에 잘어울리는 박인혁(FK보이보디나) 등의 카드가 있는만큼 4-4-2로의 변화도 염두에 둘만하다. 제주도에서 훈련한 4-3-3 등을 상황에 맞춰 꺼내야 한다. 공격 루트도 중앙 보다는 측면 쪽으로 방향을 돌릴 필요가 있다. 앞선 두 경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든 장면에서 모두 어김없이 측면이 살아났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단 두 경기만을 치렀지만, 분위기는 벼랑 끝 승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호주전 시원한 승리는 필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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