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준석(35)이 마지막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최준석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재취득했고, 권리를 행사했다.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했다. 30대 후반의 베테랑이 큰 규모의 계약을 맺기는 쉽지 않다. 최준석은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14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공격 지표만 보면, 저조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전싱기에 비해 성적은 하락세였다. 장타율은 2015년 0.529에서 지난해 0.430으로 떨어졌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국 롯데는 최준석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또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채태인을 영입했다. 채태인은 1루 수비에서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최준석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롯데 관계자는 "4년간 우리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줬다. 팀의 방향성과 다소 다른 점이 있어 함께 가지 못하지만, 응원하는 마음이 크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고 하면 어떻게든 도울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과 FA 계약을 맺긴 어려워도 채태인의 경우처럼,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한다면 선수로 뛸 기회가 열린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약이나 트레이드 등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 연락이 닿은 최준석은 "아직 계약적인 부분에 대한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도 나오지 않고 있다.
최준석은 시즌이 끝나고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 해봐야 할 것 같다. 살도 빼고,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몸을 다 만들어놨다.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율 3할에 10홈런 이상을 쳐줄 수 있는 타자에게 찾아온 은퇴 위기는 혹독한 현실이 됐다. 최준석은 "이대로 은퇴하기에는 많이 아쉽다. 정말 다른 팀에서도 필요로 하지 않는 다면, 강제 은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든 계약하는 게 최우선이다. 에이전트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끝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간절함을 보였다.
은퇴 기로에 선 최준석에게 기회가 올까. 간절한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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